오... 여기도?
배민이 만드는 인공지능 이야기
2026.07.09
배달의민족 B마트 PB상품개발팀 직무인터뷰
배민이지(BAEMIN EASY). B마트 자체 브랜드(PB)의 이름이에요. 편의점에서, 마트에서 이미 익숙한 상품들이 있는데 굳이 PB를 만드는 이유가 뭘까요? 그 답을 가장 잘 아는 사람, PB상품개발팀 전혜경 팀장을 만났어요.
Q1. PB상품개발팀은 어떤 팀인가요? 한 마디로 소개해 주신다면요?
“B마트 PB브랜드 ‘배민이지’의 탄생부터 성장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팀이에요.”
상품 기획이라는 첫 단추부터 스펙 개발, 그리고 콘텐츠, 디자인, 법무, 리스크팀 등 수많은 유관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PB 상품이 세상에 나오는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하고 있어요.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잘 판매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마케팅 협업을 통해 브랜드 관리 전반을 주도하는(모든 것을 다하는?) 팀이에요.

Q2. 상품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시장 분석부터 완제품 생산,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철저한 데이터와 타협 없는 ‘맛’의 기준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고객을 만날 수 있어요.”
먼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타사 유사 상품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해요. 대표 상품들을 직접 테스트하며 데이터 기반의 적정 원가와 최적의 가격 구조를 기획하고요.
기획 의도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줄 제조사와 협력해 샘플 제작에 돌입하는데, 이때부터 치열한 인내의 시간이 시작돼요. 배민 고객들은 ‘맛’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저희는 조금이라도 맛이 없으면 절대 출시하지 않아요. 내부 커미티를 통해 수많은 개선 과정을 거치며, 한 상품의 맛을 잡기 위해 3개월 내내 제조사와 밤낮으로 매달린 적도 있어요.
서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난한 과정이지만, 끝까지 퀄리티를 붙잡았을 때 결국 고객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상품이 탄생하게되죠.
커미티를 통과하면 엄격한 공장 심사(Audit)를 진행하고, 콘텐츠, 디자인 부서와 상품명, 썸네일, 상세페이지 방향을 함께 논의해요. 법적 인허가 및 표시광고법 검토도 꼼꼼히 병행하고요. 시생산, 본생산을 거쳐 런칭된 이후에도 고객 리뷰 모니터링과 실적 관리까지, MD가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요.

Q3.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하는 방식이 있다면요?
“단단한 책임감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퀵커머스의 빠른 변화에 유연한 문제 해결력으로 대응하는 것.”
시장을 읽는 눈,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커뮤니케이션 및 협상 스킬은 MD라면 갖춰야 할 기본기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더해 PB MD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집요한 꼼꼼함’과 ‘유연한 대응력’이에요.
PB 상품은 긴 호흡으로 개발되는 만큼, 작은 리스크 하나가 사업 전체에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서 매사 높은 책임감이 요구돼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퀵커머스 환경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쏟아지는데, 정해진 매뉴얼에 갇히기보다 변화 속에서 빠르게 본질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태도 — 저희 팀이 ‘알잘딱깔센’이라고 부르는 그 감각 — 이게 저희 팀이 가장 일 잘하는 방식이에요.

Q4. PB상품개발팀(또는 이 직무)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조부터 콘텐츠까지, 비즈니스의 처음과 끝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MD 커리어의 정점이니까요.”
저는 배민 입사 후 주로 신규 비즈니스 업무를 해왔고, 그 연장선에서 PB 브랜드를 맡게 됐어요. PB MD는 제조사와 밸류 체인의 최전선에서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에 가장 밀착되어 일할 수 있어요.
이 직무는 시장의 아쉬운 점을 내손으로 직접 개선하며, 제조, 운영, 법무, 브랜드 마케팅, 콘텐츠까지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완벽하게 리딩해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직무라고 생각해요.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자체 브랜드(PB)를, 가장 역동적인 퀵커머스 시장에서 직접 기획하고 성장시켜볼 수 있다는 점은 MD 커리어에서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Q5. 지금까지 만든 상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배민이지 붕어빵과 생수요.”
붕어빵은 ‘밖에서 사먹는 그 맛. 머리부터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을 만들자!’라는 기획에서 출발했어요. 당시 협력사가 PB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아, 수개월 동안 함께 맛을 개선하고 품질을 끌어올렸어요. 서로 한계에 부딪혀 포기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를 믿고 런칭까지 진행했고요. ‘슈붕파 vs 팥붕파’ 대결 구도를 상품명과 디자인에 위트 있게 녹여냈는데, “이제 붕어빵은 배민이지에서만 산다”라는 리뷰를 봤을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어요. 시즌 상품임에도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됐어요. 시중 HMR 팥붕어빵 중 단연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생수는 기획은 단순하지만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상품 중 하나예요. ‘먹는샘물 유통전문판매업’ 인허가를 받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무라벨 생수를 구현하기 위해 병뚜껑에 QR코드를 삽입해 런칭했어요. 기존에 없던 물류 인식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QR 스캔 시 상품정보제공고시로 자동 연동되도록 도메인 체계까지 고려해야 했어요. “그 어려운 프로세스를 결국 뚫어냈구나”라는 인정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고, 지금도 제가 매일 ‘내돈내산’하는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이에요.

Q6.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요?
원자재 및 부자재 수급 대란으로 생산 일정이 불명확해지거나 지연될 때가 가장 막막하고 힘들었어요. PB 상품은 수급에 차질이 생겨도 다른 곳에서 대체품을 급히 구해올 수가 없거든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변수가 생겨 출시가 불투명해질 때는 정말 괴로워요.
하지만 그 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건 결국 ‘사람’ 덕분이에요. 저희만큼이나 눈에 불을 켜고 매일 부자재를 수급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써주시는 제조사 파트너분들이 있어요. PB는 결코 MD 혼자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수많은 유관 부서와 협력사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합을 맞출 때 비로소 위기가 기회로 바뀌어요. 그 어려운 과정을 함께 겪으며 느끼는 끈끈한 유대감, 그리고 결국 해결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Q7. 앞으로 PB상품개발팀이 만들어가고 싶은 그림이 있다면요?
“B마트하면 ‘배민이지’가 떠오르는 존재감을 만들고 싶어요.”
아직은 많은 고객분들께 ‘배민이지’가 B마트의 PB브랜드라는 사실이 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배민이지의 존재감을 시장과 고객에게 명확히 각인시키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 고객이 B마트를 열 때 “배민이지는 무조건 먼저 담고 시작하는” 신뢰의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 단순히 가짓수를 늘리는 방식은 지양하고,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하고 믿을 수 있는 핵심 상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요.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며,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상품의 퀄리티를 통해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고요. 장기적으로는 해외 우수 원재료와 글로벌 트렌드 상품을 직접 발굴하는 직소싱 체계까지 갖춰, 더 넓은 관점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는 그림도 그리고 있어요.
무엇보다 함께 걷는 제조사 파트너들과의 동반 성장도 빼놓을 수 없어요. 저희와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사들이 눈부신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씀해주실 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껴요.
PB 상품은 플랫폼 혼자 잘 달린다고 성공할 수 없어요. 제조사가 함께 탄탄하게 성장해야만 저희 브랜드도, 커머스 생태계도 건강한 선순환을 그리며 지속 가능해지거든요. 고객은 최고의 만족을 느끼고, 협력사는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브랜드의 가치도 높아지는 — 모두가 함께 만족하고 성장하는 그림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Q8. 어떤 분과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함, 그리고 긍정의 에너지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페셔널을 기다려요.”
우선 당연히 ‘일 잘하는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저희가 정의하는 일 잘하는 분이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여파와 영향 범위를 빠르게 캐치하고, 유관 부서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영리하게 돌파구를 찾는 사람이에요.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안 된다”는 생각보다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유연하게 대안을 찾아 나가는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해요. 뜨거운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동료와 함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퀵커머스 PB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싶어요.

상품을 만든다는 것, 그 이상의 일
붕어빵 하나를 만들기 위해 6개월을 매달리고, 무라벨 생수를 만들기 위해 인허가부터 QR 삽입까지 구축한 팀. 이 팀이 만드는 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매일 장바구니에 담고 싶어지는 경험이에요.
“내가 만든 상품이 실제 고객의 장바구니에 담기고, 리뷰와 데이터로 바로 반응이 돌아오는 경험.”
그 경험을 함께 만들어갈 분을 기다리고 있어요.